[하이퍼리퀴드] Hyperliquid 알트코인분석 'DEX의 판도를 뒤집은 거래소의 등장' [코인사이트]
하이퍼리퀴드: 덱스 트릴레마에 도전장을 내민 혁신적 탈중앙화 거래소
안녕하세요! 오늘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는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야심찬 목표로 시장에 등장해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이 프로젝트, 과연 그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요? 단순한 과대광고일까요, 아니면 진정한 혁신일까요? 함께 자세히 알아봐요!
덱스 트릴레마, 불가능의 삼각형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에는 오랫동안 풀리지 않는 숙제가 있었어요. 바로 '덱스 트릴레마'라고 불리는 불가능의 삼각형이죠. 중앙화 거래소(CEX) 수준의 빠른 속도와 쾌적한 사용자 경험, 효율적인 시장이 보장하는 저렴한 수수료, 그리고 블록체인 본연의 가치인 강력한 온체인 무결성과 투명성...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추는 건 마치 시소의 양끝과 같아서 하나를 잡으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만 했어요.
대부분의 덱스들은 이 딜레마 앞에서 어쩔 수 없는 타협을 해야만 했죠. 유니스왑이나 스시스왑 같은 인기 덱스들도 속도와 사용성을 높이려면 어느 정도 중앙화를 수용하거나, 완전한 탈중앙화를 유지하려면 속도와 효율성을 희생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불가능해 보이는 지점에 도전장을 내민 경쟁자가 나타났어요. 바로 하이퍼리퀴드입니다!
하이퍼리퀴드의 야심찬 목표와 폭발적 성장
하이퍼리퀴드는 중앙화 거래소의 성능과 탈중앙화 금융(DeFi)의 핵심 가치인 자기 주권과 투명성을 결합해 양쪽 세계의 최고만을 취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웠어요. 그리고 그 이름처럼 이 프로젝트는 시장에 엄청난 과열 현상을 일으켰죠.
거래량, 사용자 기반, 그리고 네이티브 토큰인 'HYPE'의 가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특히 토큰 가격은 출시 이후 몇 개월 만에 수백 퍼센트 상승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줬어요.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던져야 할 핵심적인 질문은 바로 이거예요. "이 엄청난 성장은 지속 가능한 펀더멘탈에 기반한 것일까? 아니면 그저 이름뿐인 일시적인 과대 광고에 불과할까?"
성공 비결 1: 창립자의 특별한 배경
하이퍼리퀴드의 가장 강력한 비밀 병기는 바로 창립자의 배경에 있어요. 공동창립자 제프 양은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고빈도 매매(HFT, High-Frequency Trading) 회사인 허드슨 리버 트레이딩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입니다.
HFT 회사는 1초를 다시 수만, 수백만으로 쪼개어 그 찰나의 지연 시간을 줄이고 시장의 비효율성을 파고드는데 집착하는 조직이에요. 이런 HFT의 DNA는 "일단 만들고 보자"식의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접근 방식과는 근본적으로 달랐죠.
이런 배경을 가진 창립자가 블록체인 기술에 뛰어들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다른 프로젝트들과의 차별점이었어요. 그들은 처음부터 '초고속 성능'과 '정밀한 설계'라는 HFT의 핵심 가치를 하이퍼리퀴드에 심었습니다.
성공 비결 2: FTX 붕괴가 만든 기회
하이퍼리퀴드에게 기회가 된 것은 역설적이게도 시장의 가장 큰 비극이었어요. 2022년 말 FTX의 붕괴는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큰 충격을 주었지만, 제프 양과 그의 팀에게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기회였죠.
그들은 고객의 자산을 멋대로 유용했던 FTX를 보며 "사용자가 자신의 자금을 제3자에게 맡겨야 하는 위탁 리스크 없이 CEX 수준의 성능을 제공할 수만 있다면 엄청난 기회가 열릴 것"이라 확신했어요. 하이퍼리퀴드의 탄생은 중앙화 금융의 실패에 대한 직접적이고 철학적인 응답이었던 셈입니다.
이 시기에 많은 사용자들이 중앙화 거래소에 대한 신뢰를 잃고 "내 키, 내 코인(Not your keys, not your coins)"이라는 원칙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 강해졌고, 하이퍼리퀴드는 이런 시장 심리를 정확히 포착했어요.
성공 비결 3: VC 투자 거부와 공격적인 토크노믹스
더 흥미로운 점은 하이퍼리퀴드가 벤처 캐피탈(VC) 투자를 명시적으로 거부했다는 사실이에요. 제프 양은 "소수의 VC가 네트워크 지분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새로운 금융 모델의 역설"이라고까지 말했죠.
이 결정은 토크노믹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어요. HYPE 토큰은 총 발행량의 무려 70%가 사용자와 커뮤니티를 위해 예약되었습니다. 이는 DYDX나 SUI 같은 VC 중심의 프로젝트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초기 투자자가 아닌 사용자가 곧 주인"이라는 강력한 서사를 만들어 냈어요.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멋진 철학에 그치지 않았어요. VC의 거대한 자금 지원이 없다는 것은 처음부터 실제 수익을 내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이어졌고, 그 수익을 토큰 가치로 직접 연결하는 공격적인 메커니즘을 만들었죠. 바로 프로토콜 수수료로 HYPE 토큰을 시장에서 다시 사들이는 '바이백(Buyback)' 전략입니다.
이 메커니즘은 플랫폼 사용량이 토큰 가치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플라이휠 효과를 만들어 냈어요. VC 배제라는 철학적 선택이 공격적인 가치 축적 모델이라는 필연적 결과를 낳은 것이죠.
성공 비결 4: 독자적인 레이어 1 블록체인
그렇다면 하이퍼리퀴드는 어떻게 CEX 수준의 속도를 구현했을까요? 비결은 바로 독립성에 있어요.
하이퍼리퀴드는 이더리움이나 아비트럼 같은 다른 네트워크 위에 애플리케이션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자체적인 레이어 1 블록체인입니다. 이것을 비유하자면 기성품 엔진을 가져다 차를 조립하는 팀과, 특정 레이싱 트랙에 맞춰 엔진부터 섀시, 공기 역학까지 모든 것을 자체 설계하는 포뮬러 원 팀의 차이와 같아요.
특정 목적을 위해 처음부터 설계된 기계는 항상 더 빠를 수밖에 없죠. 그 결과 하이퍼리퀴드는 초당 20만 건의 주문 처리, 1초 미만의 블록 생성 시간, 그리고 트레이더에게 가스비를 부과하지 않는 놀라운 성능을 갖추게 되었어요.
성공 비결 5: 하이퍼 EVM과 생태계 확장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24년 초 하이퍼리퀴드는 자체 L1에 이더리움 가상 머신을 통합한 '하이퍼 EVM'을 출시했어요. 이것은 단순한 거래 플랫폼에서 다목적 금융 허브로 진화하겠다는 선언이었습니다.
이제 외부 개발자들이 하이퍼리퀴드의 빠른 속도와 풍부한 more info 유동성을 기반으로 대출, 구조화 상품 같은 새로운 금융 앱들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게 된 거예요. 경쟁자들이 DEX 기능을 복제할 수 있어도, 이렇게 구축된 거대한 생태계 전체를 복제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렵습니다.
이것이 바로 단일 제품에서 플랫폼으로 나아가는 진정한 경제적 해자(moat)를 구축하는 전략이에요. 마치 아마존이 단순한 온라인 서점에서 전 세계 모든 것을 판매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한 것처럼요.
위기의 순간: 젤리 토큰 사건과 중앙화 논란
하지만 모든 성장에는 시련이 따르는 법이죠. 2023년 3월 하이퍼리퀴드는 프로토콜의 운명을 뒤흔들 수 있는 중대한 공격에 직면했어요.
한 트레이더가 유동성이 매우 낮은 '젤리' 토큰의 가격을 대규모 레버리지로 급등시켜, 유동성 공급자인 HLP 볼트에 약 1,300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미실현 손실을 강제로 떠안긴 거예요. 손실을 방치하면 핵심 유동성 풀이 무너질 수 있고, 개입하면 탈중앙성이라는 핵심 가치가 훼손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였습니다.
하이퍼리퀴드 팀은 논란을 감수하고 개입을 선택했어요. 젤리 시장을 상장 폐지하고 청산 가격을 수동으로 설정해 유동성 공급자의 손실을 막았죠. 이 조치는 "이게 무슨 탈중앙화냐"는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고, 플랫폼의 중앙화된 일면을 노출시킨 사건이 되었어요.
위기를 기회로: 더 강해진 하이퍼리퀴드
하지만 하이퍼리퀴드는 이 위기를 통해 오히려 더욱 성숙해졌어요. 사건 이후 이들은 재발 방지를 위해 동적 미결제 약정 한도, 자동 디레버리징과 같은 정교한 리스크 관리 도구들을 도입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탈중앙성 서사에 흠집이 갔지만, 장기적으로는 순진하게 "코드가 법"이라는 시스템에서 현실적인 리스크 통제 기능을 갖춘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계기가 된 거예요. 충격에 부서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충격을 통해 더 강해지는 '안티프래질(Antifragile)'의 순간이었죠.
이 사건은 또한 블록체인 세계의 중요한 질문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어요. "완벽한 탈중앙화"와 "실용적인 금융 시스템" 사이에서 어디에 선을 그어야 할까요? 하이퍼리퀴드는 이론적 순수함보다 사용자 자산 보호를 선택했고, 많은 사용자들은 그 선택을 지지했어요.
하이퍼리퀴드의 미래와 남은 과제들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볼게요. 하이퍼리퀴드의 성공은 단순한 과대 광고였을까요? 아니에요. 그 이면에는 HFT 기반의 설계 철학, 목적에 맞춰 제작된 고성능 L1, 그리고 사용자와 인센티브를 일치시킨 공격적인 토크노믹스라는 독특한 조합이 있었어요.
물론 적은 검증인 수로 인한 중앙화 우려와 바이백 모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남아 있는 과제예요. 특히 검증인이 적다는 것은 네트워크 보안과 탈중앙화 측면에서 약점이 될 수 있죠.
또한 바이백 모델은 시장 상황이 좋을 때는 토큰 가격을 크게 올릴 수 있지만, 거래량이 줄어들 경우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어요. 이런 모델이 장기적으로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아직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하이퍼리퀴드가 단순히 또 하나의 성공적인 DEX를 넘어, 수직적으로 통합된 고성능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온체인에서 구축하는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이것이 과연 DeFi 산업 전체에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해야 할 이유입니다.
하이퍼리퀴드가 남긴 교훈
하이퍼리퀴드의 성공 스토리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이 있어요. 첫째, 기존 금융 시스템의 전문성과 블록체인의 혁신을 결합할 때 놀라운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제프 양의 HFT 배경이 블록체인 세계에 새로운 관점을 가져온 것처럼요.
둘째, 사용자 중심의 토크노믹스 설계가 얼마나 강력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VC 대신 사용자에게 더 많은 지분을 주는 모델은 초기 성장에 강력한 동력이 되었어요.
셋째, 기술적 타협 없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완전히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이에요. 기존 L1 위에 앱을 만드는 대신 자체 체인을 구축한 결정이 그들의 성능 목표를 달성하는 데 결정적이었죠.
크립토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하이퍼리퀴드는 단순한 거래소를 넘어 블록체인 기반 금융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들이 덱스 트릴레마라는 불가능해 보이는 과제에 도전하는 모습은 블록체인 기술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들죠.
물론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고, 증명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하이퍼리퀴드의 혁신적인 접근 방식은 크립토 시장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창문이 되고 있어요. 그들이 덱스 트릴레마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형태의 타협을 하게 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흥미로운 부분이에요.
앞으로도 하이퍼리퀴드의 여정을 함께 지켜보며, 블록체인 기술과 금융의 미래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계속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은 하이퍼리퀴드의 접근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